침체된 벌크선 시황…‘팬오션·대한해운’ 운송 전략은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팬오션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그랜드 보난자'. 사진=팬오션 제공

팬오션의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8.5%, 24.4% 상향 조정한다. 단, 가중 평균 자본 비용(WACC) 상승(0.25%포인트 상승)을 반영해 목표 주가는 54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6월 26일 종가 기준 상승 여력은 5.7%다.

올해 2분기 팬오션의 영업이익은 12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1.2% 밑돌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40.5% 웃도는 것이다. 팬오션의 2분기 벌크선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기존 예상 대비 504억원 상향 조정됐다. 반면 비벌크선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139억원 하향 조정됐다. 컨테이너선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억원으로 기존 전망과 같았고 유조선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보다 140억원 하향 조정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팬오션의 벌크선 운임이 시황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높은 운임이 적용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용선 선박의 원가가 이미 저조한 시황에 맞춰 조정됨으로써 원가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반영했다.

다만 침체된 벌크선 시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3% 감소한 4792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KB증권의 기존 전망치 대비 28.5% 상향 조정된 것이지만 여전히 시장 컨센서스를 12.7% 밑도는 것이다.

대한해운은 환율 가정 변경에 따라 연도별 외화 환산 손익 전망치가 일시적으로 크게 변동됐지만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변동 요인은 크지 않았고 목표 주가 변동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2분기 대한해운의 영업이익은 5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컨센서스를 17.0% 밑돌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4.5% 밑도는 것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부진한 벌크선 시황을 반영한 것이다. 대한해운의 올해 2분기 벌크선 영업이익은 206억원(기존 예상 대비 78억원 하향), 비벌크선 영업이익 318억원(53억원 상향), 액화천연가스(LNG) 영업이익 185억원(29억원 상향), 탱커 영업이익 92억원(25억원 상향)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해운의 100% 자회사인 대한해운LNG는 2023년 하반기 중 두 건의 신규 LNG 장기 대선 선박이 매출을 내기 시작해 LNG 사업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이익에서의 눈에 띄는 수준은 이익 변동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벌크선 시황 둔화로 인해 대한상선·창명해운 등 연결 자회사 손익은 좀 더 부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대한해운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2% 빠진 21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15.0% 밑돌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0.4% 웃도는 것이다. 2023년 연평균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1174pt로 전년 대비 39.2%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등 침체된 벌크선 시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결 자회사들의 영업 손익이 부진할 것으로 판단된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
2022 하반기 운송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KB증권 강성진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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