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베트남 하노이에 산학협력센터 추진

[비즈니스 플라자]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레 꾸언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총장과 6월 23일(현지 시간) 호아락 캠퍼스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월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 호아락 캠퍼스를 방문해 레 꾸언 총장과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의 필요성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 사업 확대로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전문 인력 확보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 회장과 레 꾸언 총장은 ‘현대차그룹-하노이 국립대 협력센터’를 신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노이 국립대는 베트남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명문대로,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한국 기업 및 대학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사업을 통해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설명하고 베트남에서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 회장과 레 꾸언 총장은 베트남 자동차 산업은 물론 경제 산업 발전에 체계적인 전문 기술 인재 육성이 무척 중요하다는 데 서로 인식을 같이하고 인재를 교육하기 위한 산학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의 주선으로 해외 대학의 유명 석학을 초빙해 하노이 국립대에서 강의할 수 있도록 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깜짝 제안했다.

이에 레 꾸언 총장은 “하노이 국립대는 많은 국제 학생을 유치하고 또 우리 학생을 해외로 내보내는 미션이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도움으로 해외 석학이 우리 학교에서 강의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권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23년 5월까지 2만2903대를 판매하며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고 기아는 1만3951대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에는 현대차 8만1582대, 기아 6만729대로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2022년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 HTMV 2공장을 준공하며 현지 생산 능력이 10만 대로 증가한 만큼 판매를 더욱 확대해 베트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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