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 결과
영업실적 지속 악화 이유로 꼽은 응답자 가장 많아
자영업자의 약 40%는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배경으로는 실적 악화가 지목됐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자영업자의 약 40%는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폐업을 고려하게 된 주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 ‘자금사정 악화와 대출상환 부담(16.7%)’ .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4.2%)’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이 폐업할 때 퇴직금 개념으로 지급되는 노란우산의 폐업 공제금은 올해 5월 말까지 5549억원 지급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한 수치다.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임차료 상승과 각종 수수료·세금 부담(21.1%)’을 응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매입비 부담(17.2%)’, ‘고금리 지속, 만기도래 등 대출 상환 부담(16.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9.0%)’,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18.5%)’,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지원(16.6%)’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