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원 짜리 '하늘 나는 전기차' 상용화 될까…美, 시험 비행 승인
입력 2023-07-04 11:18:51
수정 2023-07-04 11:19:10
비행 전기차 '모델A' 개발사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특별감항증명' 획득
가까운 미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지원해 개발한 '하늘을 나는 전기차'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시험 비행을 승인받았다.
비행 전기차 '모델A'를 개발 중인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특별감항증명'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특별감항증명은 일반 항공기 운용에 필요한 표준감항증명과 달리 연구개발용 항공기, 비행시험용 시제기 등에 발급되는 허가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비행이 가능한 자동차에 대해 해당 증명이 발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모델A는 도로 주행 및 수직 이륙 능력을 함께 두 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일반 운행 시 약 322㎞, 비행 시 약 177㎞ 가량을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격은 30만달러(약 3억9천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짐 듀코브니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CEO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신속한 방법으로 통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차를 통해 개인과 회사가 매주 수 시간씩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에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자동차에는 위대한 도약"이라며 "2025년에는 하늘에서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비행용 차량이라는 새로운 운송수단의 성능이 아직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만큼 FAA 규제에 따라 비행 허용 장소 및 목적지는 제한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모델A 구매를 예약하려면 150달러(약 19만7천원)의 보증금을 내야하며, 우선순위 배송을 원하면 1천500달러(약 197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앞서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작년 말까지 3개월간 약 440명이 예약을 걸었다고 밝힌 바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