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익 4조’ 돌파...삼성전자 제치고 상장사 1위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 제쳐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 예상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조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로써 지난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 급감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2천3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42조2천497억원(자동차 33조7663억원, 금융 및 기타 8조48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4% 늘었다. 순이익은 3조3468억원으로 8.5% 늘었다.

매출의 경우 작년 4분기(38조5236억원),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3조5천927억원)를 각각 넘어서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2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105만97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판매 208만1540대, 매출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19만2천대로 지난해(12만9천대)보다 48.8%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체 판매 중 18.1%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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