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NK경남은행에서 562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5년간(2018년~2022년) 발생한 시중은행(지방은행 제외) 직원 횡령사고가 9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3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지방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 14곳 중 10곳에서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횡령사고는 이 기간 총 83건으로, 평균 16.6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732억2000만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사고 건수와 징계인원에서는 하나은행이 17건, 101명으로 가장 많았다.
회수율은 은행마다 차이가 있으나 전체 사고금액 대비 회수금액은 7.04% 수준으로 저조했다.
유 의원은 “매년 반복되고, 회수도 되지 않는 횡령사고는 소비자들의 피해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은행업에 국민의 신뢰가 멀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횡령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