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후보 김영섭, '마지막 관문' 앞두고 업무파악 돌입

공개적 소감 표현하기 보다 신중한 태도 취해
주총 통과해야 대표 선임



KT의 경영 공백을 끝낼 신임 후보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낙점됐다.

김 후보자는 선임과 관련해 별다른 소감을 밝히지 않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표이사 선임의 최종 관문인 주주총회 표결을 통과하기 전까지 외부에는 별도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여겨진다.

이는 앞서 KT 대표 선임 과정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다. KT는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이 대표 선임 과정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로 인해 9개월 간 이어진 경영 공백을 하루 빨리 메꿔아 한다는 것도 신임 대표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ICT CEO로서 경험이 좋은 평가 얻어
지난 4일 KT 이사회는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총 3인에 대한 후보자별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했고, 이사회는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8월말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KT 이사회 윤종수 의장은 “김영섭 후보는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윤 의장은 김 후보에 대해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다년간의 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주말 KT 각 사업부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업무 파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업무 인수를 위해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는 작업도 조만간 시동을 걸 전망이다.

KT는 임시 주주총회를 이달 30일 오전 9시 서울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영섭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경영계약서를 승인하는 것이 주요 의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총 참여주식의 60% 이상 찬성과 찬성한 비율이 전체 주식의 25%를 넘겨야 새 대표이사가 선임된다. 최종 단계인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KT의 9개월 경영 공백도 끝이 나게 된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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