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김치도 못 먹겠네' 배춧값, 한 달 새 160% 뛰었다···과일은 공급 감소
입력 2023-08-14 07:46:56
수정 2023-08-14 09:52:49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배추 도매가격 10kg 2만5760원, 한 달 새 160.7% 뛰어
배추 가격이 한 달 만에 160.7%가 오른 가운데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1일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에 2만5760원으로 한 달 전 9880원보다 160.7% 뛰었다. 1년 전 1만9096원과 비교하면 34.9% 비싼 가격이다. 무 도매가 역시 20㎏에 2만 9320원으로 한 달 전 1만 2900원과 비교하면 127.3% 올랐고, 1년 전 2만 7628원보다 6.1% 올랐다.
배추와 무 외에도 채소값이 대폭 올랐다. 대파(1㎏)가 2076원에서 3250원으로(56.6%), 시금치(4㎏)가 3만 9228원에서 5만 9500원으로(51.7%) 50% 넘게 뛰었다.제 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가 반영되면 농산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11일 기준 ‘카눈’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지는 1565.4㏊로 여의도 면적(290㏊)의 5.4배에 달한다. 특히 과일의 경우 사과, 배는 봄철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생산량 지난해에 비해 약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번 태풍 피해로 공급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공급량 감소에 따라 이달 사과도 도매가격이 지난해 동월 대비 5.6% 비싸고 배는 10.9~20.1%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추석으로 인해 과일 수요가 더해질 경우 과일가격의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