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과 기후기술 혁신 논의
기후위기 해결 위한 실효적 해법 모색 공감대 형성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유럽 연구자들이 모였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는 '한-EU 탄소중립 기술혁신 포럼'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과학총회센터에서 한-유럽 과학기술 콘퍼런스(EKC 2023)의 부대행사로 개최됐다고 17일 밝혔다.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회, 국가녹색기술연구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최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환경부가 후원하는 이날 포럼에서는 '탄소중립과 기후기술 혁신에 관한 전망', '지역 착근형 기후기술 적용 방안' 등 세션이 열렸다.
한국과 유럽의 기후기술(R&D) 연구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더해가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실효적인 정책적 해법과 기술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기조발언에서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한국의 연구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유럽 과학기술인과 교류하고 협력하여 인류에 기여하는 기후기술개발이 촉진되길 바란다"고 했다.
송재령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센터장은 기후테크 사업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의 해외 이전을 위한 UN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연계 방안과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플랫폼 구축과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김준범 프랑스 트루아공대 교수는 기업이나 건물 등의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는 데 있어 동종업계 평균보다 적게 배출하는 경우 이를 성과로 인증해 주는 기후성과인증(Green class rating) 사례를 발표했다.
손민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IPCC 제6차 보고서에서 제시된 기후 적응 관점의 지역 사회경제 시나리오 평가 모델에 대해 발표하고 한-EU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전승준 프랑스 트루아공대 수석연구원은 토양 및 대기 센서를 활용해 농작물 생육환경을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측정하고 환경발자국 평가 모형을 적용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윤성 엔벨롭스 대표이사는 작물 및 지역 환경에 맞는 영농형태양광 최적화 디자인 솔루션과 기후 피해가 심화하는 농작물 기후 적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스마트 관리 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포럼 좌장을 맡은 김현성 김벤처러스 대표이사는 "VC 입장에서 지금은 투자 냉각기이지만 기후 테크 분야는 그 어느 시기보다 뜨겁다며, 벤처 캐피탈이 2020년부터 주목한 기후 분야는 기술로서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개최된 EKC 2023 개막식에서 김준범 프랑스 트루아공대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올해의 해외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