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친환경 전기차로 제주도 전력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

SK렌터카 제주지점 충전 인프라 모습. 사진=SK렌터카 제공


SK렌터카가 제주도 내 전력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 해소를 돕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충전 인프라와 친환경 전기차를 동원한다.

SK렌터카는 ‘한국전력’과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문 기업 ‘대영채비’, 국내 전력시장 내 주요 수요관리사업자인 ‘그리드위즈’와 함께 SK렌터카 제주지점과 빌리카 등 두 곳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와 운영중인 전기차를 활용해 ‘플러스DR’ 사업에 참여한다고 9월 1일 밝혔다.

빌리카는 SK렌터카 제주지점과 동일한 서비스를 합리적인 요금으로 이용 가능한 세컨드 브랜드로 제주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플러스DR(Demand Response)이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하며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특정 시간대에 평소 대비 전력 사용량을 높이며 균형을 맞추기 위한 민관 협력 사업 모델이다.

이를 통해 발전기 가동을 강제로 중단하는 ‘출력 제어’ 발생 빈도를 낮추며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평소 대비 전력 사용량을 높인 플러스DR 참여자는 추가 사용분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 또는 인센티브를 수취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실제로 제주에서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출력 제어 발생 빈도가 해마다 늘며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플러스DR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플러스DR 사업 참여자들이 전력 과잉 공급 시점에 전기 사용량을 높여 출력 제어 빈도를 줄이는 데 일조하며 발전기 재가동에 수반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총 104번(풍력 기준)의 출력 제어가 발생했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출력 제어량은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약 2.5만MWh로 아이오닉5(롱레인지 기준) 32만대를 완전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SK렌터카는 제주에서 운영 중인 약 1200대의 전기차와 제주지점의 5000kW 및 빌리카 2350kW 등 총 7350kW 규모의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플러스DR 사업에 참여한다.

특히 SK렌터카가 한국전력과 협력해 제주지점에 설치한 5000kW 충전 설비는 단일 장소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SK렌터카는 전기차 충전기 활용 수요반응자원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 ‘그리드위즈’로부터 도내 재생에너지 과잉 공급 예상 시간을 전달받는다. 이후 해당 시간에 자사 보유 친환경 전기 렌터카 충전을 통해 평소보다 많은 전력을 사용하며 출력 제어 완화에 일조할 계획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한 플러스DR 사업 참여로 환경과 사회 문제 해소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신규 사업으로도 연계하는 등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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