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어 2위, 1인당 3.27톤 배출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비중 5% 불과
엠버는 석탄발전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인구수로 나눠 1인당 배출량을 구한다. 1인당 배출량이 한국보다 많은 국가는 호주다. 중국(3위), 남아프리카공화국(4위), 일본(5위), 미국(6위)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석탄발전으로 1인당 온실가스 3.27톤을 배출했다. 지난해 전 세계 1인당 석탄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1.1톤의 3배에 가깝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2위로 집계됐다.
데이브 존스 엠버 글로벌 인사이트 리드는 "중국과 인도가 석탄발전으로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인구를 고려하면 2022년 기준 한국과 호주가 여전히 거대 배출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G20 국가의 석탄발전 부문 1인당 배출량 평균은 2015년 1.5톤에서 2022년 1.6톤으로 9%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5년과 비교해 1인당 배출량이 크게 줄은 국가는 영국(-93%), 프랑스(-63%), 이탈리아(-50%), 브라질(-42%) 등이다.
호주와 한국도 각각 26%, 10% 줄였으나 인도네시아(+56%), 튀르키예(+41%), 중국(+30%), 인도(+29%) 등 국가에서 배출량이 늘어 전체 평균은 9% 증가했다.
한국은 지난해 전체 전력의 5% 내외를 태양광 및 풍력 발전으로 생산했다. 전 세계 평균은 12%다. 이를 두고 박지혜 플랜 1.5 변호사는 "한국 정부는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을 대폭 상향하고 환경급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