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큐:·구글의 바드, 불붙은 ‘AI 챗봇’ 전쟁[위클리 이슈]
입력 2023-09-22 07:39:49
수정 2023-09-22 07:39:49
구글과 네이버가 한층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를 동시에 내놓았다.
구글은 9월 19일 구글 애플리케이션(앱)·서비스 기반의 정보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AI 챗봇 ‘바드(Bard)’를 선보였다. 새로운 바드는 구글 맵·유튜브·쇼핑·항공·숙박 등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정보와 연동해 답하는 기능이다. 이를테면 바드에 ‘크리스마스에 부산을 가는 열차편을 찾아줘’라고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날 예약할 수 있는 열차편이 나열된다.
바드는 또 이용자의 구글 워크스페이스나 드라이브에 저장해 둔 정보와 인터넷상의 실시간 정보도 답변에 활용한다. 두 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바드에 ‘내 맛집 문서에 저장된 음식점들을 구글 맵에서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구글 문서와 지도를 결합한 화면을 보여준다.
네이버는 9월 20일 생성형 AI 검색 ‘큐:’의 비공개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큐:는 복잡한 구조로 구성된 질문을 이해하고 구체적 답변을 생성하는 서비스다. 네이버가 지난 8월 선보인 생성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가령 ‘추석 때 명절 음식은 뭐가 좋을까. 재료는 어디에서 사야 할까’라는 복잡한 질문을 건네도 빠르게 검색 결과를 분석하고 답변을 시작한다. 불고기와 같은 알맞은 음식을 답변으로 제시하면서 레시피와 재료 구매처까지 찾아준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