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출신이 스타트업으로 옮긴 까닭은?



스타트업 시장에 법조인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전관 등으로 합류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실전형 법조계 출신 인재들이 혁신 산업에 몰리는 추세다.

특히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급속 팽창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는 김앤장 출신 변호사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 의료용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 AI 기반 영양관리 솔루션 등 스타트업에 법조인 출신 인재들이 합류해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는 최근 김앤장 출신인 이재현 변호사를 이사(Chief of Staff, COS)를 영입했다. 이재현 이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 전문석사, 성균관대학교 로스쿨에서 전문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김앤장 재직 기간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이사 역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법제정비단 연구 등을 맡기도 했다.

이 이사는 치과의사 및 변호사로서 전문성과 의료정보학 지식을 바탕으로 법무,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관리는 물론, 사업 개발 등 성장 전략 총괄, 투자자 발굴 및 자금 유치 등을 맡을 예정이다.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 뷰노 역시 김앤장 출신을 영입했다. 뷰노의 임재준 법무정책실장은 2019년 5월 김앤장에서 뷰노로 합류했다. 임 실장은 경찰대 출신으로 사법고시를 통과해 김앤장에서 외국계 제약 및 바이오 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법률 자문을 담당하다 입사 5년 차에 스타트업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임재준 실장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AI 심정지 솔루션 의료코드 발급을 주도하기도 했다.

변호사에서 창업전선에 뛰어든 인물도 있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김앤장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경험한 뒤, 헬스케어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해 2019년 회사를 설립했다.

알고케어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IoT 영양관리 가전을 필두로 한 실시간 개인맞춤 영양관리 솔루션 개발사로 자체 개발한 영양관리 솔루션 나스(Nutrition-as-a-Service, NaaS)는 AI가 건강검진 기록, 건강설문, 일일 건강상태 확인 등 건강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사용자 건강상태를 분석해 영양제를 실시간 조합해준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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