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의 파업이 끝나는 대로 구독료를 올릴 예정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스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월 요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폭이나 새 구독료 적용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의 파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독료 인상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할리우드 작가노동조합(WGA)은 5개월간의 협상 실패 끝에 지난달 26일 영화·TV제작자연합(AMPTP)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지난 7월부터 파업 중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이번 주 AMPTP과 협상을 재개했다.
WSJ는 작가 노조가 임금 인상 및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며, 스트리밍 기업들은 서비스 비용 부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경쟁사들과 달리 구독료를 동결해 왔다. 요금제 인상보다는 계정 공유 단속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여 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차단했으며, 정책 시행 국가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은 구독료 인상을 결정했다. 오는 12일부터는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의 구독료가 오른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플러스의 구독료를 6.99달러에서 8.99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며, 아마존도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프라임의 구독료를 내년부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