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벤츠 살거야?”...확 바뀐 BMW 5시리즈, 세계 최초 출시
입력 2023-10-05 10:33:24
수정 2023-10-05 10:59:26
2017년 이후 6년 만에 8세대로 풀체인지
BMW는 5일 신형 풀체인지(완전변경) 5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BMW 5시리즈는 1972년 1세대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800만대 이상 판매된 BMW의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8세대로 풀체인지가 이뤄졌다.
우선 이전 모델 보다 차체가 커졌다. 길이(95㎜), 너비(30㎜), 높이(35㎜)를 각각 늘렸다. 휠베이스(앞바퀴 중앙과 뒷바퀴 중앙 사이의 거리)도 20㎜ 증가했다.
외관에도 큰 변화를 줬다.
전면 디자인은 BMW를 상징하는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kidney·그릴 모양이 콩팥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새로운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을 장착한 헤드라이트가 날렵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차체 뒷면까지 길게 뻗은 C필러(앞쪽을 기준으로 차체의 세 번째 기둥)에는 숫자 ‘5′를 나타내는 그래픽이 음각으로 적용됐다.
그간 단점으로 지적돼왔던 실내 인테리어도 180도 변화를 줬다.
실내는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모습이다. 운전대는 하단이 평평한 모양으로 새로 디자인했다. 센터패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보드) 주변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
신형 5시리즈의 모든 내연 기관 모델은 48볼트(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다. 신형 520i(가솔린)는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1.6㎏·m, 신형 530i(가솔린)는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8㎏·m를 발휘한다.
523d(디젤)는 최고 출력 197마력, 최대 토크 40.8㎏·m다. 모든 내연기관 엔진은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와 조합한다.
5시리즈 최초의 전기차 i5는 5시리즈 라인업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i5 M60 xDrive는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 출력 601마력과 최대 토크 81.1㎏·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361㎞다.
1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후륜구동 모델 i5 eDrive40도 있다.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0.8㎏·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초에 가속한다. 1회 충전으로 384㎞ 주행한다.
신형 5시리즈는 유튜브 앱(애플리케이션)을 내장한다. 이심(eSIM)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별도 스마트 기기 연결 없이 차내 디스플레이로 최대 5G(5세대 이동통신) 속도의 동영상 스트리밍 이용이 가능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