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스포츠, 실적 회복 중…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돈 되는 해외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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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스포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9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47억 위안으로 32% 증가하며 컨센서스(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를 7% 상회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견조했던 이유는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의 기저 효과와 △자체 브랜드 안타(ANTA)의 고마진 직판 채널인 소비자 직접 판매(DTC) 비중 확대 △경영 효율성 제고 △비용 통제 때문이다.

실제로 매출의 48%를 차지하는 안타의 DTC 채널 비중은 2020년 9%에서 올해 1분기 57%까지 제고됐다. 1분기 마케팅 비용률은 최근 4년 평균치인 10% 대비 낮은 7%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안타스포츠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은 각각 전년 대비 1.2%포인트, 3.4%포인트, 2.2%포인트 개선됐다.

안타스포츠는 경쟁사인 리닝과 비교해 양호한 매출, 순이익 증가세와 수익성 개선세를 기록하며 스포츠웨어 1위 기업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1분기 안타, 휠라, 기타 브랜드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6%, 13%, 78% 증가했다. 안타 매출은 DTC 전환에 따른 보수적 재고 운영으로 기존의 증가세를 유지했고, 휠라의 매출은 오프라인 매출 회복으로 2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됐다. 기타 브랜드 매출 또한 최근 4년 평균치인 38%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했다.

영업이익률은 안타, 휠라, 기타 브랜드가 각각 전년보다 –1%포인트, 7.2%포인트, 8.7%포인트를 기록했다. 안타만 역성장이다. 안타의 영업이익률이 역성장한 이유는 DTC 전환에 따른 초기 임대료 및 인건비 증가와 정부 보조금 감소 때문이며, 정부 보조금 영향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휠라와 기타 브랜드 영업이익률 개선은 경영 레버리지 및 임대료 개선에 기인한다.

2022년 락다운으로 인한 급격한 소비시장 위축으로, 재고 부담과 대규모 프로모션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우려가 안타스포츠의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어왔다. 현재 안타스포츠의 재고 회전 일수는 124일로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3년 평균치인 80일 대비 높은 수준이나, 지난해 1분기(145일) 이후 2개 반기 연속 감소하며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주요 브랜드 점포 확장 재개도 기대된다. 올해 1분기 점포 30개 순증에 그쳤던 자체브랜드 안타는 2분기 점포 300개 이상 확장이 예상되고 있다. 휠라 또한 3개 반기 만에 점포 확장을 재개할 예정이다.

안타스포츠의 실적은 작년 하반기 바닥 확인 이후 올해 상반기 개선세를 시작했지만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해 주가는 연간(YTD) 18%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지속적인 경영지표 개선을 통해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확신을 키워가야 하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하반기 재고 부담 해소와 톱라인 회복 속도, 수익성 개선 정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송예지 백승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 하나증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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