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화창,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장비 수주 호조”[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의 대표 반도체 장비 기업인 북방화창의 올해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57억3000만~65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5.4~43.6% 증가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0억1000만~11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7.4~24.5% 증가한 수준으로 매출 가이던스 하단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중간값은 컨센서스를 11%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3분기 잠정치 중간값 기준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35%로 시장 예상치인 21%보다 크게 높은 2분기 수준의 톱라인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3분기 순이익률은 가이던스 중간값 기준 17.6%로 지난해보다 2.8%포인트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올해 2분기 순이익률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분기 대비 역기저 영향이 유효하고, 2022년(15.2%)과 최근 3년 평균(13.5%) 대비 높은 수준이다. 장비 매출 비중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추세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인 북방화창의 실적은 중국의 지속적인 반도체산업 국산화 진전 가운데 강화되고 있는 북방화창의 시장지배력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북방화창의 장비 매출은 중국 전력반도체 제조사 중심의 공격적인 생산능력(Capa) 증설과 장비 국산화율 상승, 북방화창의 장비 포트폴리오 확장을 기반으로 지난해보다 80%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상반기 글로벌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의 중국 지역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반면, 중국의 반도체 장비 기업 합산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고성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공정 장비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022년 상반기 11%에서 2023년 상반기 16.6%로 확대됐다.

상반기 북방화창의 딥 실리콘 식각공정 장비를 포함해 AMEC, 파이오테크 등 로컬 장비 업체들의 연구개발 성과가 진전을 보이며 장비 국산화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 북방화창은 과거 중점적으로 개발해온 ICP 식각 장비의 누적 수주량이 2000대를 넘어섰고, 최근 출시한 12인치 웨이퍼 CCP 식각 장비는 수율 개선을 통해 몇 개의 대형 고객사 인증을 획득해 향후 실적 기여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북방화창의 주가는 하반기 20% 이상 조정받으며 상반기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2024년 예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9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2023~2024년 평균 44%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예상된다.

평균 EPS 성장률이 40% 수준이었던 2018~2019년 평균 PER이 150배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로 판단된다.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라 북방화창의 매출은 2023년 하반기 전년 대비 30% 성장에 이어 2024년에도 올해보다 30%대의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 반도체 업종 내 단기 유망 종목으로 제시한다.

백승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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