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세 여행지는? 베트남 달랏·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김은아의 여행 뉴스]

-스카이스캐너, '트래블 트렌드 2024' 발표
-영화·드라마 촬영지 투어하는 '성지 여행' 주목
-5성급 호텔·비즈니스 클래스 선호하는 '스몰 럭셔리' 떠올라

스카이스캐너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2024년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스카이스캐너가 10월 18일 서울 디어스 명동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2024년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는 내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지와 여행 테마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스카이스캐너는 자체 검색·예약 데이터와 연간 소비자 행동 조사 결과, 전 세계 1만8000명의 여행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를 종합해 리포트에 담았다.

2024년 가장 높은 인기가 예상되는 여행지는 베트남 달랏이었다.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하면서 이전보다 검색량이 3336%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다시갈지도>의 촬영을 진행한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에 대한 관심도 큰 폭(1417%)으로 상승했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 삿포로, 나고야와 대만의 타이베이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분석됐다.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 제시카 민은 리포트를 기반으로 2024년 7대 여행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2024년에 주목할 만한 여행 테마로는 △여행과 공연 관람을 겸하는 '엔터투어먼트'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가보는 '성지 투어' △휴식에 집중하는 '꿀잠 여행'△현지의 맛집을 탐험하는 '맛성비 미식 여행' 등을 꼽았다. 특히 미식 투어는 다른 나라보다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는 여행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41%는 특정 맛집을 찾아가기 위해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 트래블 트렌드 2024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여행 유형으로는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는 '아날로그 여행' △생일이나 기념일을 맞이해 떠나는 '기념 여행' △예산 범위 안에서 최대한 호사스러운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스몰 럭셔리'가 꼽혔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 중 22%는 항공기의 좌석을 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전세계 5성급 호텔 가격을 비교해, 같은 예산 중에서도 풍요롭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여행지'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베트남 호이안, 알바니아 티라나 등을 추천했다.

이밖에도 한국인 여행객 80%는 2024년에 올해보다 더 많이(46%) 또는 비슷하게(34%)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이와 같이 여행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바탕으로, 2024년은 여행객들이 문화 탐험에 더욱 열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인 여행객 43%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목적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경험에 대한 한국인 여행객들의 가치관은 스카이스캐너가 제시한 2024년 여행 테마에서도 잘 드러났다.

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