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집으로 돌아가라”…인도에 ‘인구 1위’ 빼앗긴 中의 파격 출산 대책
입력 2023-11-07 09:07:12
수정 2023-11-07 09:07:19
中 출산율 1.09명
시 주석, 중국 여성에게 ‘가정 복귀’ 주문
중국이 최근 ‘세계 인구 1위 국가’ 자리를 인도에 빼앗긴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시 주석은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이 가정으로 복귀해 전통적인 역할을 하는데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여성대표회의 폐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시 주석은 또 “결혼과 육아와 관련해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은 사랑과 결혼, 출산, 가족에 대한 젊은이들의 시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이번 시 주석의 전국여성대표회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중국 여성의 역할’을 선전하는 데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제시한 여성의 역할은 일터에서 직장 생활 등을 하는 것보다는 결혼과 출산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가 이처럼 말한 것은 최근 중국 내 저출산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인구발전연구센터 전문가들은 최근 열린 중국인구학회 연례회의에서 지난해 중국의 합계 출산율은 1.09명이라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은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으며 중국 인구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UN인구기금(UN Population Fund)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인구 1위 국가 자리도 인도에게 내준 상황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