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치료 후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 [김현종의 백세 건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건강보험으로 임플란트 치료 혜택을 받은 65세 이상 국민이 무려 8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는 2016년 42만 명에 비하면 6년 만에 거의 두 배가 증가한 것이다. 이 통계는 65세 이상 환자들의 통계다. 만약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이제 대중화된 임플란트 치료는 잘 시술되면 자연치에 가깝게 잘 쓸 수 있다. 하지만 시술 시의 부족함이나 시술 후의 관리 부실로 다양한 불편감 혹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럼 어떤 불편함과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을까.

먼저, 치료 후에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잘 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플란트 치료 후의 교합은 자연치아의 씹는 힘보다 측면에서 미는 힘을 좀 줄여놓아서 아주 얇은 음식은 좀 덜 씹힐 수 있다. 또 임플란트 치료 후에 교합이 낮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교합이 낮아지는 임플란트 종류도 있어 음식을 씹는 힘이 줄어들고 덜 씹히는 느낌이 점점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치과를 찾아 임플란트 치아를 좀 더 조절하거나 새로 만들어서 씹는 높이를 맞춰 줘야 한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임플란트 치료 후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임플란트 치아가 빠지는 것이다. 임플란트 치아는 잇몸뼈에 심는 기둥 부위는 잇몸뼈와 붙게 되고 그 위에 나사로 기둥을 연결하고 그 기둥 위에 치아를 붙이는 모양으로 만든다. 이 기둥과 도자기 치아를 화학적으로 붙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힘을 견딜수 있도록만 붙이는 세멘 제품을 쓰는데 씹는 힘의 정도에 따라 치아가 빠질 수 있다. 오래 쓰다가 빠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몇 개월에 한 번씩 빠지는 임플란트 치아는 수명을 짧게 하거나 잇몸뼈에 고정돼 있는 임플란트 뿌리 부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자주 빠지는 임플란트 보철은 치아의 높이를 조절하거나 좀 더 접착력이 강한 세멘으로 붙일 수 있는데, 그래도 빠진다면 결국은 임플란트 보철을 새로 만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둘째로 많은 것은 임플란트 치아를 연결하는 나사가 풀어져 임플란트 치아가 움직이는 것이다. 만일 임플란트 치아가 움직이는데도 계속 음식을 씹으면 임플란트 치아의 나사가 부러지거나 임플란트와 잇몸뼈가 붙어 있는 뿌리가 부러져 임플란트 전체를 제거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이 역시 처음에는 임플란트 보철의 높이를 조절하거나 새로운 나사로 바꾸어 주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계속 풀어지면 보철물을 새로 제작해야 한다.

셋째로 일어나는 일은 임플란트 치아가 깨지는 것이다. 임플란트 치아는 최근 아주 단단한 지르코니아라는 재료로 만든다. 하지만 저작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센 힘으로 좁은 주위에 가해지기 때문에 과도한 씹는 힘을 가하거나 임플란트 치아의 약간 잘못된 부위가 있거나 디자인이 잘못된 경우 임플란트 치아가 깨질 수 있다. 임플란트 치아가 조금 깨진 경우는 부드럽게 하거나 보강해 쓰면 되지만 넓은 부위가 깨진 경우에는 임플란트 보철물을 새로 제작해야 한다.

또한 많이 일어나는 일은 임플란트 주위에 음식물이 많이 끼는 것이다. 이는 임플란트와 자연치아 또는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사이의 공간이 적당한 힘으로 서로 지지하면서 붙어 있어야 하는데 이 지지가 약해지면 임플란트 치아나 자연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게 된다. 물론 임플란트 치아의 형태가 알맞지 않아도 임플란트 주위에 음식이 많이 끼게 된다. 이때는 임플란트 보철의 형태를 다듬어 바꾸어 주거나 임플란트와 치아 사이에 보강을 해 음식이 끼지 않도록 서로 단단한 공간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리고 임플란트 보철이 과거 자연치아보다 뚱뚱하거나 또는 너무 좁거나 잇몸과 공간이 많이 떠 있는 경우에는 임플란트 보철을 다시 제작해야 한다. 임플란트에 위와 같은 문제가 보인다면 빨리 치과를 찾아 상담하기를 추천한다.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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