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 맞은 핀에어 "부산 신규 취항 검토할 것"[김은아의 여행 뉴스]
입력 2023-11-10 10:07:03
수정 2023-11-10 10:07:03
핀에어 창립 100주년 기자간담회
"핀에어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거듭 강조한 말이다.
핀에어는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창립 10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올레 오버 CCO, 글로벌 세일즈·채널 운영 부문 옌니 수오멜라 부사장, 김동환 한국 지사장이 참석했다.
핀에어는 1923년 11월 핀란드 헬싱키와 에스토니아 탈린을 오가는 우편 수송기로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는 전 세계 141개 도시를 취항지로 연간 100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한국에는 2008년 6월 취항해 현재 인천-헬싱키 노선을 매일 운행하고 있다.
올레 오버 CCO는 발표를 통해 팬데믹 이후 수익 개선 상황을 전했다. 핀에어는 지난해 미국, 인도, 중동으로의 신규 취항을 통해 새로운 직항·환승 수요를 확보하고, 수익 구조를 다양화했다. 2024년 겨울에는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나고야 노선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핀에어는 2700억 원을 투자해 A350·A330 항공기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중심은 '에어라운지'로 칭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도입과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신설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프리미엄 레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리뉴얼은 오는 2024년 5월까지 모든 항공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인천-서울 노선에서는 지난 9월부터 리뉴얼을 마친 A350기를 운항하고 있다.
한국 승객들의 편의를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한국을 오가는 노선에는 4명의 한국 승무원이 탑승하고, 기내식으로는 한국식 메뉴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올해 27명의 한국인 승무원을 신규 채용해 총 53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김동환 지사장은 "이전에는 북유럽 여행 수요가 여름에 집중되었으나, 지난해부터 겨울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핀란드 산타마을, 아이슬란드 레이캬빅, 노르웨이 트롬소 등 다양한 북유럽 도시로 떠나는 이들이 늘어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해공항 신규 취항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인근에 산이 있는 김해공항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화물 선적이 어렵고, 약 12%의 좌석을 비워야 운항이 가능하다. 여기에 러-우 전쟁으로 이전보다 45% 이상 운항 시간이 늘어나 부담이 더 한 상황. 김 지사장은 "부산은 여전히 취항지로 검토하는 최우선 목적지"라며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