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프랑스 메디치 4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혀
한강 “제가 닿고 싶은 마음이 끝없는 사랑, 작별하지 않는 마음···독자들이 느껴주길”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9일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 같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1970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프랑스어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치상과 별개로 번역문학에 수여한다.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무크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한강은 수상 인터뷰에서 "제목이 '작별하지 않는다'인데, 제가 닿고 싶은 마음이 끝없는 사랑, 작별하지 않는 마음이었다"며 "그 마음을 독자들이 느껴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의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 이후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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