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 카탈루냐 시민과 꼭 닮아 호감"[김은아의 여행 뉴스]
입력 2023-11-27 13:33:01
수정 2023-11-27 13:33:01
카탈루냐관광청, 2024 관광 로드쇼 개최
스페인 카탈루냐관광청은 11월 22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관광 로드쇼를 열었다. 관광청이 한국을 찾아 공식 행사를 개최한 것은 팬데믹 이후 4년 만이다. 주(州)내 11개 관광업체 관계자로 구성된 관광대표단이 함께 내한해 로드쇼에 참석했다.
로드쇼는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실무자를 위한 1:1미팅, 워크숍, 네트워킹 디너로 진행했다. 관광청은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카탈루냐 그랜드 투어' 등 팬데믹 기간 동안 새롭게 론칭한 관광 자원을 비롯해 문화와 미식 등 현지 여행 정보를 소개했다.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한국인 관광 시장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카탈루냐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18만3200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62% 정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디어와 OTT를 통해 바르셀로나 여행이 소개된 만큼 2024년에는 더욱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탈루냐관광청은 미술가 안토니 타피에스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고, 아메리카컵 요트대회가 개최되는 2024년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카탈루냐로 향할 것으로 예측한다. 카탈루냐주정부는 이를 대비해 '책임감 있는 관광을 위한 국가적 약속'이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관광 △공정 관광 △지역 균형 관광 △혁신에 기반한 관광이라는 네 가지 수칙에 기반한다.
관광청이 최근 선보인 카탈루냐 그랜드 투어도 같은 취지다. 인기 관광지 바르셀로나에 집중되는 관심을 카탈루냐 주 내의 다른 지역으로 고루 분산하기 위한 관광 코스다. 역사 유적, 자연 환경, 와인과 미식 등 로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5개 구간으로 구성했다. 이는 관광객들이 그랜드 투어를 통해 지역을 고르게 방문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관광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뷰) 스페인 카탈루냐관광청 나르시스 페레르 관광청장
카탈루냐주 관광산업에서 한국의 비중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관광객 1일 소비지출액이 평균 328~350유로(교통비, 숙박비 포함)로 가장 높은 편이다. 또 한국인과 카탈루냐 시민들의 성향이 비슷하다는 점에서도 현지의 호감이 높다. 카탈루냐는 오는 2025년 세계 미식 지역(World Region of Gastronomy 2025)으로 선정되어 미식에 관심이 높은 한국인들에게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탈루냐관광청의 내년 목표는.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정부는 '책임감 있는 관광을 위한 국가적 약속'이라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 관광객은 이러한 실천 목표에도 부합한다. 대부분 관광객 여름에 집중되는 것과 다르게 봄·가을 여행객이 많고,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다양한 역사유산과 미식 등 총체적인 문화를 즐기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카탈루냐 그랜드 투어를 소개한다면.
바르셀로나에 가려진 카탈루냐의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다섯 가지의 여행 루트다. 피레네 산맥의 천혜의 자연, 로마네스크 문화, 와이너리, 달리의 초현실주의 등 다채로운 테마로 여행할 수 있다. 한국 여행자들은 짧은 휴가 기간 안에 먼 길을 떠나온 만큼 가능한 많은 것을 보고자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그랜드 투어라고 생각한다.
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