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74% "이력서에 '이 사진' 쓰면 안 돼"

사진=인크루트



인공지능(AI)으로 다양한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AI 프로필’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입사 지원서에 제출하는 지원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직장인들과 인사담당자들은 AI프로필로 증명 사진을 대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인크루트가 직장인 895명을 대상으로 ‘신기술이 채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력서 사진으로 AI 프로필을 제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매우 찬성(8.2%)', '대체로 찬성(21.2%)', '대체로 반대(36%)', '매우 반대(34.6%)'로, 70.6%가 AI 프로필 사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일반 직장인과 인사담당자로 나눠 교차분석했다. 일반 직장인은 70.2%, 인사담당자는 73.8%가 반대했다.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실물과 너무 다른 사진이라서(65.3%)'가 가장 많았다. '사진보단 그림에 가까워서(19.5%)'와 '지원자들의 사진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려워서(7.6%)'라는 응답도 있었다.

반면 찬성하는 이들은 '본인 사진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41.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사진을 안 넣는 기업도 많아서 의미 없다(21.7%)', '어떤 사진을 넣든 본인의 자유(20.2%)'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외국에서 채용 시 서류전형 대신 숏폼(길이가 짧은 영상 콘텐츠)을 제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53%가 반대, 47%가 찬성했다. AI 프로필에 비해선 찬성 비율이 높았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영상을 찍는 것 자체에 부담이 크다(39.5%)', '취업 및 이직 시에 준비할 게 너무 많아진다(21.9%)'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반면 찬성하는 이유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본인을 어필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72.7%)'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3년 11월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2%p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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