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은 별로?’ 다문화 가정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

통계청 ‘2022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발표
외국인 아내 국적 베트남(23.0%), 중국(17.8%), 태국(11.1%) 순
외국인 남편 국적 미국(8.0%), 중국(6.5%), 베트남(3.4%)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팬데믹이 사그라들면서 다문화 혼인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 혼인 성사 10쌍 중 1쌍은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나왔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7,428건으로 전년보다 25.1% 늘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7.2%에서 9.1%로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이 66.8%,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이 20.0%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남편 연령은 45세 이상이 31.2%로 가장 많았다. 30대 초반(19.3%), 30대 후반(17.1%)이 그 뒤를 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아내는 30대 초반이 24.6%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24.0%), 30대 후반(14.9%) 순으로 이어졌다.

부부 간 연령 차이를 살펴보면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 비중이 35.0%로 가장 많았다.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23.0%), 중국(17.8%), 태국(11.1%) 순이었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8.0%), 중국(6.5%), 베트남(3.4%)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7,853건으로 전년보다 571건(6.8%) 감소했다. 이혼한 한국인 남편의 평균 연령은 50.1세, 한국인 아내의 평균 연령은 41.3세로 나왔다.이혼한 다문화 부부의 결혼 생활 지속 기간은 5년 미만이 31.8%로 가장 많았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