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면 꼭 들려야 할 그 곳...‘치과’[김현종의 백세 건치]
입력 2023-12-12 12:37:06
수정 2023-12-12 12:39:17
12월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정리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그동안 진행했던 일들의 평가와 새로운 내년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일로 마음과 몸이 모두 분주하다. 이런 12월이지만 꼭 챙겨야 하는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건강이다. 12월에 유독 북적이는 곳이 바로 건강검진센터이다. 건강검진을 하면서 꼭 한 군데 들러야 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치과다.
특히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 19세 이상이면 의료보험으로 본인 부담금 30%만 내면 받을 수 있다. 병원과 의원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만5000원에서 2만원 미만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 일반적인 스케일링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5만원에서 7만원 정도가 든다.
스케일링의 건강보험 적용은 1년 단위로 이뤄진다. 해당 연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시술받지 않으면 그해 건강보험 적용 기회는 소멸된다. 즉 올해 12월에 받지 않고 내년 1월 1일에 스케일링을 받으면 내년도 스케일링 기회를 미리 당겨 쓴 셈이 되어 2025년에나 건강보험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내가 스케일링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으면 건강보험공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강보험 홈페이지를 이용할 경우 ‘홈페이지 → 로그인 → 민원여기요 → 개인민원 → 보험급여 → 치석제거 진료정보 조회’ 순으로 들어가면 스케일링을 받은 시기와 급여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할 경우 ‘The건강보험 → 민원여기요 → 조회 → 치석제거 진료정보 조회 → 간편인증(또는 로그인)’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1년마다 치아와 잇몸 건강을 지켜 주는 스케일링을 꼭 챙겨 받아서 맛난 음식도 즐기고 신체건강도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
둘째로 챙겨야 하는 것은 구강검사다 일반적으로 국가검진 대상자 중에 구강검사는 선택적으로 이루어져 구강검사를 별도의 비용 없이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 일반 건강검진, 만 40세를 대상으로 하는 생애전환기, 영유아 구강 검진 등 연 단위로 한 번씩 이루어지는 구강검진은 꼭 정기적으로 챙기면 치아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겠다. 일반적으로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지역세대주, 직장가입자, 20세 이상의 세대원과 20~60세 이후 수급권자로 2년에 1회 가능하고 비사무직의 경우 매년 받을 수 있다.
일반 건강검진 시에 구강검진으로 치아검사와 치주조직검사 등의 치과병력과 평소 양치질 등의 구강건강에 대한 습관을 진단해준다. 40세에 이루어지는 생애전환기 구강검진에는 치과병력과 구강건강 습관 외에 치면세균막 검사까지 추가되는데 이는 평소 양치질을 잘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구강건강검진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치아의 상태, 즉 충치가 있는지, 균열이 있는지, 잇몸병이 있는지 그리고 입안 점막과 구강조직 혀와 같은 곳에 악성종양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지 등을 검사한다. 필요시 방사선 검사도 해준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영유아 검진도 있다. 영유아 구강검진은 총 4회로 생후 18~29개월, 30~41개월, 42~53개월, 54~65개월 시기에 받을 수 있다. 충치, 구강위생검사 등이 이뤄지고 결과에 따라 보호자 및 유아 대상 구강보건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치과에서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검진을 하지 않는 치과도 일부 있어 건강보험 홈페이지에 검진기관 찾기에 들어가면 내가 다니는 치과에서 해줄 수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치과를 방문 전에 챙긴다면 더 많은 도움이 되겠다.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이지만 치아건강도 지키는 달이란 것을 꼭 잊지 말자.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