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전세난 도화선 될까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수도권 전세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직방은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30만6361세대에 그칠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이는 32만1252세대였던 올해보다 4.6%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수도권의 경우 입주 물량이 18% 감소 (3만769세대) 한다. 특히 서울은 올해에 비해 59% 급감한 1만 2334세대 그쳐 전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같은 입주 물량 감소는 건설사들이 부동산 규제와 주택 경기 악화로 수년간 분양을 줄여왔기 때문이다.

지방은 분위기가 갈리고 있다. 공급과잉 문제가 있던 인천, 대구, 부산 등 대도시는 입주물량 감소가 미분양 해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지방은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내년 지방 아파트 공급물량은 11% (1만5878세대) 증가한다. 충남(5737세대)이 가장 많고 이어 경남(2262세대), 경북(1555세대), 강원(1498세대), 세종시(1350세대), 전북(1119세대) 등의 순이다.

전문가들은 지방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는 ‘불 꺼진 아파트’를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0월12일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총 1만224가구로 국토교통부는 집계했다. 이중 81%가 지방에 몰려 있다.

지방 미분양과 낮은 입주율은 집값 하락으로 이어져 분양받은 사람을 비롯해 건설사들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윤소희 인턴 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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