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형제 중 존재감 키우는 김동선, 한화 부사장 역할 추가

건설부문 해외사업도 이끌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 앞두고 홍콩 현장 실습에 참여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그룹 지주사격인 (주)한화 부사장에 올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1월 1일자로 (주)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에 김동선 부사장을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을 겸하며 그룹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건설부문 복귀로 그룹 내 역할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주)한화 지분 1.64%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 부사장은 1989년생으로 승마 명문고인 미국 태프트 스쿨과 다트머스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한화그룹 산하 갤러리아 승마단 소속 선수로 활동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예술체육요원으로 병역을 마쳤다.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입사 전인 2012년에는 김승연 회장과 함께 비스마야 프로젝트 계약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화건설 근무 당시 이라크 현지에서 근무하며 비스마야 신도시 병원·학교 등 사회적 인프라 추가 공사 수주 등의 사업에 참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쿠웨이트 플랜트 현장 등 한화건설 해외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중심으로 현장 경영 경험을 쌓았다.


2012년 5월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10만호 건설사업 본 계약 체결식장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선 부사장. 사진=한화그룹



2015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을 맡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면세점TF를 맡아 '갤러리아면세점 63'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 나섰다. 2016년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을 방문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총괄회장과 면담하기도 했다.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20년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잠시 몸을 담았다. 2020년 말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상무보)로 입사하면서 다시 복귀했다.

이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 등 유통 분야에서 미국 3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 가이즈 한국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레이저 각인 협동로봇을 보고 있는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 사진=한화로보틱스



김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에 이어 2023년 10월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담당을 겸하며 유통과 신사업 분야에서 역할이 확대됐다. 이 같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23년 11월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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