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예고한 이낙연 작심발언 “민주당 의원 44%가 전과자···도덕성 잃었다”
입력 2024-01-09 08:32:56
수정 2024-01-09 08:32:56
11일 민주당 탈당·신당 창당 기자회견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민주당 향해 작심발언
탈당과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작심발언을 했다.
8일 UBC 울산방송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 국회의원 44%가 전과자”라면서 “도덕성과 다양성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당내 민주주의라는 면역 체계가 작동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찾아왔는데, 지금 그게 고장 나 있는 상태이고, 굉장히 심각한 병적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표를 지낸 당의 주류세력임에도 불구하고 탈당 그리고 신당 창당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정치에 있는데, 이 상태를 멎게 하려면 건전하고 합리적인 제3의 세력이 나와서 양당의 폭주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당 창당이 야권 분열이라는 의견에 대해 "이미 민주당을 떠난 사람을 포함해서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을 정치 과정에서 모시겠다는 것이니 민주당의 표를 잠식하는 것이 아니다. 야권의 힘을 오히려 키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는 11일 국회에서 탈당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 전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신당세력과 만나 협력할 의지도 내비쳤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