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 22명으로 압축

내부 7명·외부 15명 추려
김학동·정탁 부회장, 권영수 전 LG엔솔 부회장 등 거론

포스코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옥.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이 22명으로 좁혀졌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10일 5차 회의를 개최한 뒤 낸 보도자료를 통해 지분 0.5% 이상 보유 주주와 10개 서치펌으로부터 외부 후보자를 추천받은 결과 지난 8일까지 총 20명의 후보자가 추천됐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후추위 5차 회의에서는 추천된 후보자들에 대한 1차 심사를 거쳐 평판조회를 의뢰할 '외부 평판조회대상자' 15명을 선발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16일까지 평판조회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그 결과를 반영해 오는 17일 개최하는 후추위에서 '외부 롱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후추위는 지난 3일 평판조회를 기 의뢰한 8명의 내부 후보자들에 대한 조회결과를 회신받아 추가 심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 7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17일 회의에서 ‘내외부 롱리스트’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확정된 후보자들에 대해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을 의뢰할 계획이다.

박희재 CEO후보추천위원장(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은 "현재 모든 과정이 2023년 12월 21일 발표한 ‘신(新)지배구조 개선방안'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1월말까지는 심층인터뷰 대상 최종 후보자들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6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WSD ‘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은 차기 회장 후보군 22명이 누구인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부 후보자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포함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부 후보자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3일 발표된 '내부 평판조회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아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퇴임을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올라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5년째 포스코그룹을 이끌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