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때 세계 시가총액 1위의 왕좌를 탈환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11일(현지시간) 오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증시에서 MS는 주가 상승으로 시총 2조8700억 달러(한화 약 3781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반면 애플은 주가가 약 1% 하락하며 시총 1위 자리에서 잠시 내려왔다. 지난 2019년 2월 4일 이후 뉴욕 증시에선 애플과 MS가 번갈아 시총 1위 자리를 맡고 있다.
MS의 시총이 애플을 제친 이유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의 성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M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투자액 규모는 100억 달러(약12조3500억원)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 윈도우, 오피스365 등은 세계적으로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특히 애저 매출은 지난해 3분기 565억 2000만 달러(약76조원)을 달성하며, 2022년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은 222억 9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27%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MS의 애저가 AI 혁명을 독보적으로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제품군과 AI 기술의 통합을 통해 산업을 재편하는 중이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