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빼고" 수강료 환급해준다...도대체 왜?

한 인터넷강의 업체의 수강료 환급대상 주요대학 목록 (좌)2022년 판매 상품, (우)2023년 판매 상품


한 사교육 업체가 작년 예비 고3을 대상으로 한 환급 이벤트에서 조건으로 내건 대학 목록에 여자대학교가 빠져있어 논란이다.

대학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 인터넷 강의 업체들은 주요 대학에 합격 시 수강료를 환급해주는 상품을 매년 초에 판매한다. 이 업체도 작년 초 ‘대학합격패스’ 상품을 판매했다.

환급 조건으로 내건 대학은 전국의 의약계열 대학과 특수 공과 대학 그리고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이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주요 대학인데 서울 소재의 여자대학교인 이화여대나 숙명여대가 빠져있어 이 상품을 구매한 수험생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2022년 초부터 대학합격패스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환급 대상 대학교 목록에도 이화여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여자대학은 빠져있다. 한편 타 업체들에서 비슷한 시기에 판매한 상품에는 두 대학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문계열 학과 재적학생은 남학생 101,194명, 여학생 156,739명으로 약 55% 많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문과 학생들을 위한 강사나 강의 구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이 업체는 여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명확한 기준 없이 여자대학교를 환급 대학 목록에서 제외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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