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기후동행카드, 수도권은 K-패스' 교통비 지원사업 27일 부터 시작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경기도·인천시가 함께하는 대중교통 지원이 올해 상반기에 시행된다. 서민들은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수도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고 교통복지를 증진할 방침이다.

22일 국토부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합동 기자설명회를 열어 사업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공개했다.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 비교 ./ 표=연합뉴스 제공


이용자는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더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등록된 거주지에 따라 자동으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더 경기패스·인천 I-패스가 포함된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를 함께 사용해도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에 거주하고 이동 반경이 서울을 벗어나지 않는 이용자에게 유리하다. 이용자는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광역버스,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는 지원되지 않는다. 교통요금을 한달에 6만2000원 이상 지출해온 서울시민에게 가장 적합하다. 3천원 추가시 따릉이도 이용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는 오늘 23일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27일 첫 차부터 혜택이 적용된다. 위 카드는 모바일카드와 실물카드로 발급할 수 있다. 모바일카드는 모바일 티머니앱으로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3천원에 구매한 후, 충전단말기에서 현금 충전하면 된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경기도와 인천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은 K-패스가 유리하다. K-패스는 다음 달에 교통비를 환급받는 방식이다. 인구수 10만명 이하인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 모든 지자체의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다. 광역버스,신분당선,GTX도 포함된다. 다만 월 이용 15~60회까지만 환급된다. 60회 초과분에 대해선 환급되지 않는다.

더 경기패스, 인천 I-패스는 월 60회 이상 이용하더라도 요금을 적립 및 환급해준다. 청년층 범위도 만 39세까지다. 카드 등록 절차도 간편하다. K-패스 공식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시중 11개 카드사에서 발급받은 K-패스 카드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면 등록된 거주지에 따라 자동으로 추가 혜택이 적용된다.

환급 방식은 카드 종류에 따라 다르다. 신용카드는 환급 금액이 다음달 지불할 요금에서 차감된다. 체크카드는 계좌에 입금되고 마일리지 카드는 마일리지로 환급된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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