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편애’ 美 명문대, 합의금 1576억원 물어줬다


미국 명문대가 부유한 지원자들을 편애해 1억1800만 달러(한화 1575억9136억원)의 합의금을 물게 됐다. 브라운·예일·컬럼비아 대학교는 입학 결정에서 학생들의 재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

위 대학은 ‘Need-Blind’ 전형을 시행하는 학교다. Need-Blind 전형은 입학자들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다. 수험생의 학업성적이 입학에서 제일 중요하다. 이에 반해 입학생의 경제 상태를 따지는 ‘Resource-aware’ 제도도 있다.

이외에도 같은 내용으로 많은 미국 엘리트 대학들이 소송에 휘말렸다. 대학교별 합의금은 다음과 같다. 시카고 대학 1350만 달러, 브라운대 1950만 달러, 컬럼비아대 및 듀크대 각각 2400만 달러, 예일대 1850만 달러 등이다.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고 피고 신분인 대학은 코넬, 펜실베이니아, 조지타운, 칼텍, 노스웨스턴, 다트머스, 존스 홉킨스, 듀크, 매사추세츠 공과대, 노트르담이다.

14일 미국의 데이터 연구소 Education Data Initiative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중 7%만이 장학금을 받는다. 미국 2년제 대학생은 연평균 6010달러(한화 약 802만원)를 장학금으로 받는다. 미국 4년제 대학 신입생은 정부 보조금·장학금으로 매년 약 14만890달러(한화 약 1986만원)를 받는다. 사립4년제가 공립4년제 대학보다 평균 8005달러를 더 받는다고 알려졌다.

2006년~2022년 미국의 연간 학자금 대출 부채 추이(단위:조,달러) ./사진= Education Data Initiative


한편 미국의 학자금 대출 부채는 2022년 기준 총 1조7660억 달러다. 이는 전체 학자금 대출 부채의 93.1%를 차지하며, 4360만 명이 학자금 빚을 지고 있다. 공립 대학생 1명당 평균 32637달러(한화 약 4357만원)을 대출 받는다.

2023년 2분기 미국 내 학자금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미국 학자금 대출은 금리가 계속 하락해서다. 학자금 부채 잔액은 2006년 첫 집계를 시작한 이후 2022년 2분기 기준 333% 낮아졌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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