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진' 출범, 토털 선박 건조 솔루션 완성

신임 대표이사에 유문기 전 한화임팩트 투자전략실장

28일 창원 성산구 한화엔진 본사에서 열린 제막식에서 (왼쪽부터) 한화엔진 사원 대표 정병진 대리, 박성엽 노동조합지회장, 유문기 대표이사, 사외협력사 대표 ㈜세나코 진영성 대표이사, 사내협력사 대표 보성산업엔진㈜ 홍형기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엔진



한화그룹이 선박용 저속엔진 세계 2위 기업 HSD엔진 인수를 완료했다.

새 사명은 한화엔진으로, 2월 27일 개최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한화엔진㈜(Hanwha Engine Co., Ltd.)'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신임 이사 선임 등 관련 의안이 의결됐다.

한화엔진의 새 대표이사에는 유문기 전 한화임팩트 투자전략실장이 선임됐다. 유 대표는 한화첨단소재 사업개발실장, 신사업부문장을 거쳐 한화임팩트에서 투자전략실장을 역임했다.

한화엔진의 대주주는 지난해 2월 HSD엔진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화임팩트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엔진 지분 32.8%(구주 매수 및 신주 유상증자)를 확보했다.

한화엔진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박엔진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대형선박 추진용으로 사용되는 저속엔진의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화엔진은 한화오션을 포함한 국내외 유수의 조선소에 선박용 저속엔진을 납품하고 있다.

한화엔진은 2013년 세계 최초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 상용화에 성공했다. 2013년 세계 최초 선박용 친환경 저온탈질설비(LP SCR)를 개발, 2014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저온탈질설비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장치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오션 인수에 이어 한화엔진까지 품으며 자체 생산·기술력으로 엔진 제작부터 선박 건조까지 ‘토탈 선박 건조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 또 선박 기자재 AM사업(부품 판매·수리 등 구매 후 AS 관련 사업)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은 한화엔진의 풍부한 선박 엔진 제조 경험과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암모니아 등을 사용하는 친환경 연료 엔진의 개발 및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한화엔진은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과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을 위한 스마트십 솔루션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유문기 한화엔진 신임 대표는 취임사에서 “한화엔진이라는 새로운 사명은 한화가족이 됐다는 의미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기 위한 강한 성장동력을 갖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임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경쟁사가 따라할 수 없는 밸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미래를 위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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