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라면 수출액이 1월 기준 역대 실적을 기록했다. 29일 관세청 ‘라면 수출 현황’에 의하면 1월 라면 수출액은 2023년 1월 대비 39.4% 증가한 8600만달러(약 1148억원)다. 모든 달 통틀어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는 지난해 11월 9100만 달러다.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로 K-콘텐츠의 인기가 꼽힌다. 한국 영화나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올해 라면 수출액이 10억 달러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10년째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출시 60년을 맞은 한국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24.4% 늘어난 9억52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다. 수출 규모는 24만4000톤(t)으로 봉지라면 약 20억 개에 달했다.
라면이 수출된 국가는 132개국이다. 국가별 수출액 순위는 작년 1월~11월 기준 △중국 1억9948달러(약2590억원) 미국 1억 1671만 달러(약 1515억원) △네덜란드 5391만달러(약 700억원) △일본 5346만 달러(약 694억원) △말레이시아 4265만달러 (약 554억) 등이다.
특히 대(對)네덜란드 라면 수출이 주목된다. 작년 12월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의하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의 네덜란드 라면 수출액은 4863만달러(약 630억원)이다. 2022년 같은 기간 2273만7000달러(약290억원) 보다 113.88% 급증했다.
이에 농심과 삼양식품이 네덜란드 시장을 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2021년 네덜란드 대형마트 알버트 헤인(Albert Heijn)등에 각각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을 입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