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입 인재 1호' 세바스찬 승, 삼성전자 떠났다

세바스찬 승 전 삼성리서치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담당 사장. 사진=한국경제신문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삼성전자에서 AI 전략 수립을 이끌어온 세바스찬 승(승현준) 삼성리서치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담당 사장이 삼성전자를 퇴사했다.

삼성전자가 12일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승 전 사장은 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지난해 말 이후 사임한 임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승 전 사장은 뇌 기반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으로, 프린스턴대 교수로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해 왔다.

승 전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8년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영입한 첫 사례로 주목 받았다.

2018년 삼성리서치 부사장급인 CRS(최고연구과학자)로 영입됐고, 2020년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리서치 소장을 맡았다.

AI 분야는 이 회장이 직접 챙기는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다. 승 전 시장은 그간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해왔다.

승 전 사장은 사직 후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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