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살린다는 '우리동네 크라우딩'...성공 가능성은

크라우드 펀딩 대표 성공 사례 '잔망루피' / (사진=와디즈 페이지)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소상공인이 지역 주민에게 투·융자를 받도록 도와주는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사업’이 추진된다. 지역 주민, 직장인 등이 동네 유망 소상공인에게 투자하면 그에 따른 수익을 현금 수익과 상품 쿠폰 등 현물 보상으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이들을 연결해주는 사업을 추진해 소상공인 펀딩에 필요한 비용과 성공 인세티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총 1800여개의 사업체가 지원 대상이다. 사업 대출형 1350개, 후원형 400개, 증권형 50개 등으로 구성된다. 와디즈, 펀다 등 6개의 기관이 주관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수익에 대해 보상하는 과정에서 상품을 홍보하고 단골 확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진행된 개별 소상공인 펀딩과 달리 올해는 ‘상권형 동네펀딩’을 신규로 도입했다. 전통시장, 골목형 상점가, 소공인 집적지구 등이 해당된다. 동네펀딩에 참여하는 소상공인들은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글로벌 펀딩 시장은 매년 17% 성장률을 보인다. 국내 펀딩 시장 규모도 2019년 2103억원에서 2024년 2조원을 약 10배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 펀딩 모집금액은 3개년 평균 128% 증가했으며, 펀딩 참여자 수는 3개년 평균 120% 늘었다.

다만 동네 소상공인 크라우딩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1년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데이터에 의하면 펀딩 모집 금액 기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펀딩한 카테고리는 337억인 패션·잡화였다. 이어 테크·가전 298억, 홈리빙 227억 순이다. 카테고리 성장률의 경우 캐릭터·굿즈가 5.6배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4배 늘어난 게임·취미, 3위는 2배 증가한 여행·레저였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