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 모두 더 잘생겨져 돌아왔다”...‘제네시스 G90 블랙’ 출시
입력 2024-03-22 09:52:30
수정 2024-03-22 09:52:30
블랙 컬러로 국내 최고급 세단 우아함 강조
가격은 1억3800만원부터
국내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 G90이 블랙 색상을 입고 돌아왔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의 최상위 트림인 ‘제네시스 G90 블랙’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G90 블랙은 위엄과 신비함을 표현하는 검은색을 통해 국내 최고급 세단의 우아함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관부터 보면 G90 블랙의 외장색은 비크 블랙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현무암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 비크 지역에서 영감을 얻은 색이다. ‘블랙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유리 안료를 사용해 맑게 반짝이는 효과가 있다고 제네시스는 전했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이중 그물 모양 크레스트 그릴은 솔리드 블랙 색상으로 채워졌다. 이전 크롬 그릴보다 한층 세련된 느낌이 더해진 모습이다.
전용 휠도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이중 블랙 전용 엠블럼이 적용된 플로팅 바퀴 덮개와 검은 색상의 캘리퍼(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가 가장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측면 유리를 감싸는 사이드 몰딩과 하단을 감싸는 가니쉬(장식), 도어 핸들에서 크롬이 사라지고 검은색이 적용됐다.
G90 블랙 후면도 범퍼 하단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된 가운데 트렁크 중앙에 위치한 ‘GENESIS’ 레터링은 금속 질감의 어두운 회색으로 바뀌었다. 차명과 사륜구동을 나타내던 배지는 모두 없앴다.
실내도 돋보인다. 다양한 검은색과 밖에서부터 흘러들어오는 빛의 조화를 추구했다고 제네시스는 강조했다.
스티어링휠에는 외장과 같은 어두운 회색 엠블럼이 탑재됐다.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통합 컨트롤러에는 블랙 리얼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이밖에도 오디오, 엔진 시동 버튼, 송풍구, 데코라인 등도 모두 검은색이다.
여기에 더해 실내 장식은 고가구의 경첩이나 모서리 장식 등 두석 공예에서 쓰이는 황동색의 지-매트릭스 패턴으로 마감됐다.
실내에는 친환경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재활용 소재와 천연 소재가 다수 활용된 것도 특징이다.
시트 가죽의 짙은 검은색은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카본 블랙을 통해 구현했다. 아마 씨에 함유된 건성 지방유로 만든 천연 유연제와 유채유 코팅제가 여기에 더해졌다.
또 사용 후 버려지는 가죽 조각으로 헤드레스트 백과 콘솔을 완성했다.
남택성 제네시스 CMF 개발팀 팀장은 “G90 블랙의 디자인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참고했다”며 “먹의 농담 차이로 원근감을 보여주는 동양화에 진경산수화라는 화풍을 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G90 블랙 가격은 1억3800만원부터 시작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