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폐막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MZ세대를 비롯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며 화제 속에 마무리 됐다. 불자 개그맨이 스님복을 입고 등장해 공연을 진행하는 등 ‘재미있는 불교’를 표방하며 다양한 이색 행사를 마련한 게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불교박람회’가 주요 키워드로 걸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불교를 통해 한국전통문화의 핵심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된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주최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재밌는 불교’를 주제로 총 294개 업체가 참여해 435개 부스를 운영했다. 젊은 세대의 문화를 적극 수용해 공예와 승복, 사찰음식, 미술 등 다양한 불교문화와 예술을 젊은 감성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AI 부처님의 고민상담소와 같이 젊은 세대의 시선에 맞춘 여러 행사와 체험전, 굿즈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자빠진 쥐’ 도자기나 ‘깨닫다!’ ‘극락도 락이다’ ‘번뇌멈춰’ 등 일명 불교 밈(meme·본래의 맥락에서 벗어난 인터넷 유행어 혹은 이미지)이 프린트된 티셔츠와 스티커가 일찌감치 매진됐다.
지난 4일에는 개그맨 윤성호씨가 법복을 입고 나타나 ‘극락도 락(樂)’이라는 제목으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입힌 노래를 디제잉 하며 ‘극락왕생’을 외친 ‘DJ 네트워킹 파티’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실제 조계사에서 ‘뉴진스님’이란 법명을 받을 정도로 독실한 불자다. ‘매일(日) 나아간다(進·진)’는 의미를 담아 일진스님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며 뉴진스님으로 법명을 바꿨다. 걸그룹 뉴진스의 이름도 차용했다.
이번 박람회는 재밌는 불교를 즐기는 MZ세대들이 방문해 입장을 기다리는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졌다. 전통적인 불교 문화에 젊은 감성이 더해지면서 이른바 ‘힙한’ 박람회가 됐다는 평가다.
X에는 “종교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문화콘텐츠 측면에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많았다”, “무소유로 갔다가 풀소유(물건을 가득 사왔다는 뜻)로 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일탈한 기분이 들고 재밌었다” 등의 후기가 줄을 이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이날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불교박람회’가 주요 키워드로 걸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불교를 통해 한국전통문화의 핵심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된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주최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재밌는 불교’를 주제로 총 294개 업체가 참여해 435개 부스를 운영했다. 젊은 세대의 문화를 적극 수용해 공예와 승복, 사찰음식, 미술 등 다양한 불교문화와 예술을 젊은 감성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AI 부처님의 고민상담소와 같이 젊은 세대의 시선에 맞춘 여러 행사와 체험전, 굿즈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자빠진 쥐’ 도자기나 ‘깨닫다!’ ‘극락도 락이다’ ‘번뇌멈춰’ 등 일명 불교 밈(meme·본래의 맥락에서 벗어난 인터넷 유행어 혹은 이미지)이 프린트된 티셔츠와 스티커가 일찌감치 매진됐다.
지난 4일에는 개그맨 윤성호씨가 법복을 입고 나타나 ‘극락도 락(樂)’이라는 제목으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입힌 노래를 디제잉 하며 ‘극락왕생’을 외친 ‘DJ 네트워킹 파티’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실제 조계사에서 ‘뉴진스님’이란 법명을 받을 정도로 독실한 불자다. ‘매일(日) 나아간다(進·진)’는 의미를 담아 일진스님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며 뉴진스님으로 법명을 바꿨다. 걸그룹 뉴진스의 이름도 차용했다.
이번 박람회는 재밌는 불교를 즐기는 MZ세대들이 방문해 입장을 기다리는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졌다. 전통적인 불교 문화에 젊은 감성이 더해지면서 이른바 ‘힙한’ 박람회가 됐다는 평가다.
X에는 “종교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문화콘텐츠 측면에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많았다”, “무소유로 갔다가 풀소유(물건을 가득 사왔다는 뜻)로 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일탈한 기분이 들고 재밌었다” 등의 후기가 줄을 이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