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전기차 판매 부진 전망, 배터리 업체 투자 주의보 발령
입력 2024-04-09 11:00:30
수정 2024-04-09 11:00:55
유진투자증권이 미국과 유럽 주요 자동차기업의 하반기 전기차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배터리 업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전기차산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연말 전기차 확대 계획을 축소한데 이어 미국시장에서 자세한 모델들의 출시 시기의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포드는 2022년에 연간 전기차 생산을 200만대 체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2026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포드의 이 같은 미국시장이 핵심인 목표라 이 계획은 달성 불가능해졌다. 포드의 2023 년 미국 전기차 판매는 7.2 만대였다.
테슬라의 판매 부진도 미국 추정치 하향의 주원인이다. 특히 저가 전기차인 모델 2의 생산을 둘러싼 노이즈들이 아직 정확히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모델 2 가 대규모 양산이 아닌 로봇택시 서비스용으로 사용된다면 테슬라의 미국 판매는 더 축소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까지 진행된 두 업체의 후퇴를 감안해 미국 전기차 시장의 판매 추정치를 2024년 199 만대에서 190만대로, 2030 년 852만대에서 809만대로 하향한다고 조정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3월 전기차 판매가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역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34%, 13% 성장했으나 독일은 22%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를 기반으로 3 월 유럽 전체의 판매를 추정하면 약 32만대 수준이 예상된다.
2023년 3 월 판매 32.2 만대 대비하면 성장이 정체된 것이다. 유럽의 1월, 2월 판매는 보조금 축소로 인한 기저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27%, 11% 증가한 바 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2024년 유럽 전기차 판매 추정치를 361만대로 전년비 17% 증가로 전망했다. 이 중 1분기 판매 추정치는 72.4 만대로 전년비 약 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과 미국 시장의 성장 둔화는 국내 배터리업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신규 모델 출시와 정책 금리 햐향으로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는 미국과 유럽의 선거 이후의 정책 흐름을 배제한 판단이다. 전기차 시장이 중장기 성장 산업인 것은 분명하나, 대규모 장치 산업이기 때문에 단기 업황에도 업체들에게 미치는 재무적인 영향이 크다.
현재까지 국내업체들 중 중장기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수정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단기 업황 둔화에 고객사들의 투자계획이 후퇴하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일부 국내 배터리 관련주들의 고밸류에이션은 후퇴가 없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기반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런 류의 종목들은 당분간 투자를 배제하는 것을 권고했다. 반면 업황 둔화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고 중장기 성장 관점에서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체들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유진투자증권 전기차산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연말 전기차 확대 계획을 축소한데 이어 미국시장에서 자세한 모델들의 출시 시기의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포드는 2022년에 연간 전기차 생산을 200만대 체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2026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포드의 이 같은 미국시장이 핵심인 목표라 이 계획은 달성 불가능해졌다. 포드의 2023 년 미국 전기차 판매는 7.2 만대였다.
테슬라의 판매 부진도 미국 추정치 하향의 주원인이다. 특히 저가 전기차인 모델 2의 생산을 둘러싼 노이즈들이 아직 정확히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모델 2 가 대규모 양산이 아닌 로봇택시 서비스용으로 사용된다면 테슬라의 미국 판매는 더 축소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까지 진행된 두 업체의 후퇴를 감안해 미국 전기차 시장의 판매 추정치를 2024년 199 만대에서 190만대로, 2030 년 852만대에서 809만대로 하향한다고 조정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3월 전기차 판매가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역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34%, 13% 성장했으나 독일은 22%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를 기반으로 3 월 유럽 전체의 판매를 추정하면 약 32만대 수준이 예상된다.
2023년 3 월 판매 32.2 만대 대비하면 성장이 정체된 것이다. 유럽의 1월, 2월 판매는 보조금 축소로 인한 기저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27%, 11% 증가한 바 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2024년 유럽 전기차 판매 추정치를 361만대로 전년비 17% 증가로 전망했다. 이 중 1분기 판매 추정치는 72.4 만대로 전년비 약 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과 미국 시장의 성장 둔화는 국내 배터리업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신규 모델 출시와 정책 금리 햐향으로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는 미국과 유럽의 선거 이후의 정책 흐름을 배제한 판단이다. 전기차 시장이 중장기 성장 산업인 것은 분명하나, 대규모 장치 산업이기 때문에 단기 업황에도 업체들에게 미치는 재무적인 영향이 크다.
현재까지 국내업체들 중 중장기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수정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단기 업황 둔화에 고객사들의 투자계획이 후퇴하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일부 국내 배터리 관련주들의 고밸류에이션은 후퇴가 없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기반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런 류의 종목들은 당분간 투자를 배제하는 것을 권고했다. 반면 업황 둔화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고 중장기 성장 관점에서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체들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