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 초비상, 우리집 냥이 '이 증상' 보이면 정밀검사 필요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1500만명에 달한 가운데 전국 고양이 집사들에게 초 비상이 걸렸다.

12일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고양이에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이에 대한수의사회는 동물보호자들에게 관심 및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고양이가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거나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 또는 안 움직이거나 검붉은 소변을 보는 경우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동물병원을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동물보호자가 식욕부진이나 기력저하 등이 일시적인 것인지 질병에 의한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동물병원에서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신경·근육병증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한수의사회에 해당 사례를 보고한 다수의 동물병원에 따르면 증상을 보인 고양이들의 주요 감염병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며, 일부 질병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1~2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증상 등을 감안할 때는 원충성 질병이 유력하게 의심되며 전국에서 유사한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사료 또는 모래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밀 검사 결과 등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수의사회는 고양이의 신경·근육병증 원인 파악을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수의사 회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이 보호자들이 자주 찾는 커뮤니티에는 이번 사태에 원인을 제공한 사료가 어떤 제품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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