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커플이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만나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를 보고 오려면 총 11만원 가량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카드업계 및 포털사이트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평일인 기준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에버랜드까지는 광역버스로 1시간 30분여가 소요된다. 왕복이면 버스 대기 시간을 고려 총 3시간 30분 정도가 드는 셈이다. 버스 요금은 편도 3200원, 왕복 6400원이다.
에버랜드에 도착하면 입장권을 지불해야 한다. 커플 모두 제휴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50% 할인을 적용 받고 각종 혜택을 더하면 1인당 통상 3만원 정도에 입장할 수 있다. 여기에 점심 식사와 츄러스 등 간식, 음료를 더하면 외식비로 2만원을 더해야 한다. 사진 촬영용 굿즈 값은 뺀 금액이다.
즉 1인당 왕복 교통비 6400원과 입장권 3만원, 외식비 2만원을 합하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기 위해 사용하는 금액은 최소 총 5만6400원 정도다.
푸바오 이후 한국은 판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판다 가족이 1년에 얼마치를 먹었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정도다. 분명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에게는 단순 금액 이상의 무언가를 선물해야 한다. 기업들이 판다 가족을 보며 마케팅 전략에 고심해야할 이유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