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16일 와이파이 7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이보다 앞세대인 와이파이 6E의 경우 상용화를 위한 6㎓ 대역의 고정·이동 방송중계용 무선국 주파수 재배치를 완료했다.
앞서 2020년 과기정통부는 6㎓ 대역 1200㎒ 폭을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비면허 용도로 공급함으써 와이파이6E 상용화를 지원했다. 이에 2021년 이후 국내에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은 와이파이 6E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6㎓ 대역이 기존에 고정·이동 방송중계용으로 사용돼 혼·간섭 방지를 위해 이를 재배치해야 했다. 재배치를 위해 방송국에 대한 손실보상도 필요해졌다.
이에 올해 3월까지 3단계에 걸쳐 184국의 고정·이동 방송중계용 무선국 주파수를 회수 및 재배치했다. 또 방송국엔 총 140억원의 손실보상금을 지급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같은 대역에서 차세대 와이파이 7을 도입할 수 있도록 채널당 대역폭을 확대하려는 방침이다. 기존 160㎒에서 32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기술기준(고시) 개정을 상반기 내 추진하기로 했다.
와이파이 7을 사용할 경우 와이파이 6E와 대역은 동일하게 이용하지만, 채널 대역폭이 2배 확대된다. 변조·스트리밍 방식 등은 개선돼 속도가 6와 6E(최대 9.6Gbps)보다 최대 4.8배 향상(46Gbps)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와이파이 7을 적용한 칩셋, 공유기(AP), 스마트폰의 상용화를 통해 국민은 고품질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또 와이파이 적용 범위가 확장현실(XR)이나 산업용 로봇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