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값 320만원?”…AV 배우 출연 ‘성인 페스티벌’ 논란 남긴 채 전면 취소
입력 2024-04-19 10:07:13
수정 2024-04-19 10:13:22
수원·파주·서울 등 여러 지자체의 반대에 부딪힌 성인 페스티벌 '2024 KXF 더 패션(The Fashion)‘이 출연 배우의 신변 보호를 이유로 개최를 전면 취소했다. 티켓 중에는 350만원짜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페스티벌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금 일본 여배우 소속사와 긴급회의를 마쳤다”며 “이번 ‘2024 KXF 더 패션’ 페스티벌 행사가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에는 일본 성인물(AV)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배우의 소속사 측에서 신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는 것이다.
플레이조커는 “일본 소속사 측은 KXF 행사로 인해 각 지자체가 떠들썩하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될 수 있냐는 입장”이라며 “일본 소속사 측은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싸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배우의 신변 보호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호 인력 49명과 보조 인력 27명을 채용했다고 전달했지만, 경호원이 감싸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이재명 피습 사건’이 일어나는데 신변 보호에 장담할 수 있냐는 일본 소속사 측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페스티벌은 4월 20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앞서 지자체의 반대에 부딪혀 개최 장소가 세 차례나 변경됐다. 당초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민간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무산돼 경기 파주시로 장소를 옮겼으나 이 역시 시의 반대 속 대관이 취소됐다.
이후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 주점으로 장소를 또 옮기자 서울시는 업장 측에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 따라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행사를 강행하면 업장 임대 승인 취소 등 강경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주최 측은 다시 한번 개최지를 바꿔 오는 20~21일 강남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페스티벌을 열겠다고 공지했으나 결국 취소했다.
행사는 취소 됐지만 논란도 남겼다. “성 상품화”, “성 착취”라며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찬성 의견도 나왔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지자체가 ‘AV 배우들의 페스티벌’을 금지하고 나선 데 대해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며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본능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들의 정당한 권리인 것으로 인정되는 반면 남성들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되고 저질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치부되는 이상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티켓 비용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일반 구매 정보에서 행사 비용은 일반 입장권에 한해 8만9000원, 사인과 사진촬영을 추가하면 7만원을 더 내야 했다. 행사 관계자는 “티켓 3000장이 팔렸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다. 별도 문의 시에 VIP 티켓도 있다. 초대 배우와 사진 촬영을 하고, 이브닝 파티의 초대권을 얻는 티켓 값은 320만원이다.
주최 측은 해당 티켓은 9명의 참여 배우와 저녁 식사 및 와인이 제공되고, 굿즈 선물 및 배우의 소장품 뽑기 이벤트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주최 측에는 행사 하루 전날 취소에 고액의 티켓 값을 환불해 달라는 댓글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페스티벌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금 일본 여배우 소속사와 긴급회의를 마쳤다”며 “이번 ‘2024 KXF 더 패션’ 페스티벌 행사가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에는 일본 성인물(AV)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배우의 소속사 측에서 신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는 것이다.
플레이조커는 “일본 소속사 측은 KXF 행사로 인해 각 지자체가 떠들썩하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될 수 있냐는 입장”이라며 “일본 소속사 측은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싸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배우의 신변 보호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호 인력 49명과 보조 인력 27명을 채용했다고 전달했지만, 경호원이 감싸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이재명 피습 사건’이 일어나는데 신변 보호에 장담할 수 있냐는 일본 소속사 측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페스티벌은 4월 20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앞서 지자체의 반대에 부딪혀 개최 장소가 세 차례나 변경됐다. 당초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민간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무산돼 경기 파주시로 장소를 옮겼으나 이 역시 시의 반대 속 대관이 취소됐다.
이후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 주점으로 장소를 또 옮기자 서울시는 업장 측에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 따라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행사를 강행하면 업장 임대 승인 취소 등 강경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주최 측은 다시 한번 개최지를 바꿔 오는 20~21일 강남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페스티벌을 열겠다고 공지했으나 결국 취소했다.
행사는 취소 됐지만 논란도 남겼다. “성 상품화”, “성 착취”라며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찬성 의견도 나왔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지자체가 ‘AV 배우들의 페스티벌’을 금지하고 나선 데 대해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며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본능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들의 정당한 권리인 것으로 인정되는 반면 남성들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되고 저질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치부되는 이상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티켓 비용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일반 구매 정보에서 행사 비용은 일반 입장권에 한해 8만9000원, 사인과 사진촬영을 추가하면 7만원을 더 내야 했다. 행사 관계자는 “티켓 3000장이 팔렸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다. 별도 문의 시에 VIP 티켓도 있다. 초대 배우와 사진 촬영을 하고, 이브닝 파티의 초대권을 얻는 티켓 값은 320만원이다.
주최 측은 해당 티켓은 9명의 참여 배우와 저녁 식사 및 와인이 제공되고, 굿즈 선물 및 배우의 소장품 뽑기 이벤트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주최 측에는 행사 하루 전날 취소에 고액의 티켓 값을 환불해 달라는 댓글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