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너마저"···두 달간 4배 올랐다

X(옛 트위터)의 한 사용자가 올린 24시간 마트에서 판매하는 '9500원' 가격표가 붙은 양배추 사진.


양배추 가격이 두 달간 4배 올랐다.

19일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2월까지 kg당 500원대를 유지하던 양배추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이 3월 첫째 주 820원으로 오르더니 3월 넷째 주 1000원을 돌파했고 이번 주 1690원을 기록했다. 이 달에만 2배 가까이 올랐고, 두 달 사이 4배 뛰었다.

양배추를 많이 활용하는 토스트, 닭갈비 등을 파는 음식점들은 비상이 걸렸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선 "1망에 2만원 넘게 주고 사와서 손질하는데 상태도 별로다", "너무 비싸서 중국산으로 갈아탔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최근 양배추 소매가격도 훌쩍 뛰었다. 농넷에 따르면 19일 양배추(상품) 1포기 평균가격은 5820원으로 올해 초 평균 3000원대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약 2배가량 오른 것이다. 소매가가 갑자기 오르기 시작한 시기는 3월말로 도매가격이 오른 시기보다는 다소 늦은 편이다.

양배추 값이 급등한 건 기상 악화로 인해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공급되는 양배추는 2023년산 겨울 양배추로 제주지역 출하량이 70%를 차지하는데 3월 24일부터 26일 사이 우천으로 반입량이 급감해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봄 양배추는 5월부터 수확되는데 재배면적이 작년대비 1.7% 증가해 평년수준의 작황이 뒷받침되면 5월 이후 공급량은 안정화돼 가격도 점차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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