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고객가치가 최우선…‘일류 신한’ 만들기에 앞장서[2024 파워 금융인 30]

[2024 파워 금융인 30]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약력: 1961년생, 덕수상고 졸업,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중앙대 경영학 석사, 2008년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2019년 신한은행장, 2023년 신한금융지주 회장(현)

===표===
※단위: 점

개인적 역량
리더십 43
글로벌 역량 40
디지털 역량 42

양적 평가
재무 성과 42
주주 중시 경영 44

질적 평가
ESG 역량 42
금융 소비자 보호 38
비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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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신한금융그룹의 4번째 회장으로 취임한 진옥동 회장은 지난 1년간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자사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을 목표로 달려왔다. 그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진 회장은 회장 취임식에서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되었던 ‘고객중심’의 가치를, 신한과 함께하는 모든 고객들이 ‘신한’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 나가자”고 발언하며 은행장 시절부터 강조해온 ‘고객중심 경영’이라는 철학을 확고히 했다. ‘일류(一流) 신한’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 같은 철학은 말로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겨졌다. 진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비전하에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을 강구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7월 지주회사에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하고, 각 그룹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던 소비자보호 관련 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일원화하는 등 금융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8월에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11개 그룹사의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임원 및 부서장들과 함께 ‘선제적 대응을 통한 탁월한 금융소비자보호 환경 조성’을 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략 목표로 정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금융소비자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강화 ▲완전판매문화 정착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4대 전략과제로 수립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 갈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그룹 차원의 통합적·체계적 소비자보호 전략 수립을 통한 신속한 대응 및 그룹사 간 소비자보호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하반기에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다”며 “금융소비자보호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신한금융만의 탁월한 소비자보호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전력투구할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진옥동 회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진 회장은 1년여의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18일 ‘금융을 새롭게, 신한이 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개발한 슈퍼앱 ‘신한 슈퍼SOL’을 출시했다. ‘신한 슈퍼SOL’은 신한금융의 주요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해 만든 통합 앱(App)이다.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통합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별 앱 사용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한곳에서 빠르게 은행이체, 카드결제, 주식투자, 보험가입 등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신한 슈퍼SOL’은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 출시 한 달여 만에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통합 솔루션 제공을 위해 각 그룹사 앱을 연계성 있게 확장, 융합하는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신한의 혁신은 최근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주주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배당의 균등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점진적 확대 등에 대한 자본관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신한은 매분기 525원을 균등하게 배당하고 총 4859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해 전년보다 6%p 상승한 총주주환원율 36%를 달성했다. 올해 역시 매 분기 540원씩의 현금배당이 균등하게 실시될 예정이다. 또 시장 상황을 고려한 탄력적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일 방침이다.

동시에 진옥동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 철학을 반영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4월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그룹’ 추진을 선언했다. 이는 그룹사의 진정성 있는 ESG 실행을 위한 에너지 전략으로 ▲반드시 써야 한다면 친환경 에너지로 조달(친환경 에너지 사용) ▲써야 하는 과정에서는 절약(에너지 절약) ▲절약을 통해 아낀 재원은 사회환원(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 체계화된 내용이 포함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월 그룹 데이터센터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한 데 이어 4월부터 9월까지 전기, 휘발유, 종이 등 일상생활 속 자원 절약을 위해 전 그룹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신한 아껴요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모금한 성금 약 20억원을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기탁했다. 올해에는 4월부터 이 캠페인을 ‘ESG 진심 프로젝트 시즌2’로 업그레이드해 보다 확대된 에너지 실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개인 기부 역시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진 회장은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1억원을 포함, 신한은행장으로 취임한 2019년부터 총 2억2500만원을 기부해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된 상태다. 진 회장은 학대피해아동, 부모의 양육이 어려워 위탁가정에서 지내고 있는 아동 등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 교육비, 학습교구 등 맞춤형 후원에 앞장섰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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