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외국인 소녀가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 틱톡과 인스타 릴스에서 조회수 각각 5,000만, 1,800만 회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까르보붉닭볶음면을 손에 넣는 행운을 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유통 업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해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에서도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품귀 현상으로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지난 1월 까르보불닭볶음면의 구글 검색량이 무려 5배나 증가하는 등 현지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유명 래퍼인 카디비가 30분을 운전해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입하고, 직접 조리해 먹는 영상도 틱톡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23일 기준 조회수 3,221만을 기록했으며, ‘좋아요’는 367만 5,000개, 댓글은 2만 4,000개 이른다.
뉴욕타임스는 불닭의 인기 요인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인스턴트 라면의 틀을 벗어나 '까르보나라'라는 고급스러운 맛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자유롭게 레시피 변형이 가능하며, SNS 등에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좋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글로벌 인기에 삼양식품의 수출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면·스낵 수출액은 2020년 3,857억 원에서 2022년 6,027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1.65% 늘어난 7,934억 원을 기록했다. 그중 붉닭볶음면 브랜드 제품은 지난해 누적 판매량 50억 개를 돌파하며 총매출 1조 2,000억 원을 달성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