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하이브리드 인기에 EV 판매압박…“결국엔 전기차가 시장 지배할 것”

내년 초 저렴한 신제품 모델 생산 예정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인기로 인해 전기차 채택률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밝혔다. 이에 “우린 이것이 올바른 전략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궁극적으로 전기 자동차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발표한 1분기 수익보고서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213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9%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12억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했다.

보고서는 홍해 분쟁, 베를린 기가팩토리 방화 공격 등 이번 분기에 ‘수만은 도전’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자동차 업체가 전기 자동차보다 하이브리드를 우선하면서 전 세계 EV 판매가 계속 압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 인기로 인해 테슬라는 ‘규제크레딧’ 장사로 이익을 얻게 됐다.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가 계속해서 테슬라가 보유한 규제 크레딧을 구매하게 된 것이다. 테슬라는 1분기에 제로배출세 공제 혜택으로 4억4200만 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다.

규제크레딧은 환경 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한 회사에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일종의 포인트다.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회사이므로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정부로부터 규제크레딧을 받는다. 이에 ‘규제 크레딧’을 다른 기업에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다.

머스크는 전기차 둔화 압력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미래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초에 생산이 예상되는 새로운 모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초에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이전에 발표한 2025 하반기 생산 시작에 앞서 새로운 모델 출시를 가속화 하기 위해 미래 차량 라인업을 업데이트했다”며 “보다 저렴을 모델을 포함한 이러한 새로운 차량을 차세대 플랫폼과 현재 플랫폼을 활용해 현재 차량 라인업과 동일한 제조라인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이전에 발표한 로봇택시가 새로운 ‘박스형’ 시스템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당사의 특수 제작된 로봇택시 제품은 혁신적인 ‘박스형’ 제조 전략을 계속해서 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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