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올해 당기순이익 1위 달성할 것"[2024 파워 금융인 30]
입력 2024-04-29 06:00:11
수정 2024-05-07 16:33:05
우리은행, 2024년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위 목표 수립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미래 성장성 확보 등으로 금융시장 선도
조병규 행장 "가슴이 뛰는 우리의 해를 만들어 가자"
“2024년,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
지난해 7월 공식 취임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 1월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무브 퍼스트, 메이크 퓨처’ 슬로건 아래 올해 사업계획과 중장기 경영계획 달성을 위한 전략 공유와 다짐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우리은행은 ‘1등 은행 DNA’를 다시 일깨우고 선택과 집중의 영업전략을 통해 ‘2024년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위 목표 달성’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핵심사업 집중, 미래금융 선도’를 올해 경영목표로 정했다. 또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성 확보 △선제적 리스크관리 △디지털·IT 경쟁력 제고 △경영 체질 개선 △사회적 책임 강화 등 6대 경영방향에 따라 전문가다운 역량과 도전정신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조 행장은 “올해는 우리가 준비한 영업 동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1등 은행을 경험해본 저력과 자부심을 발휘해 정말 놀라운, 가슴이 뛰는 우리의 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조 행장은 우리은행을 대표하는 ‘기업금융 영업리더’다. 기업금융 강자로 우리금융을 도약시키겠다는 임종룡 회장과 원팀을 이뤄 우리은행의 기업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전략 및 내부통제까지 다양한 역량을 두루 겸비해 균형감 있는 경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 행장은 취임 때부터 강조한 ‘기업금융 명가 부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뿐 아니라 지방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특화점포도 확대 중이다.
조 행장은 작년 하반기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제시한 이후 인천남동공단, 울산공단 등 취약지를 공략, 공단 소재 기업 대상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특화채널인 ‘BIZ프라임센터’를 늘리고 있다. BIZ프라임센터는 우리은행이 손꼽는 베테랑 기업금융전담역(RM), 프라이빗뱅커(PB) 등이 집중 배치돼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점포다.
조 행장의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노력에 힘입어 우리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146조6823억원으로 조 행장 취임 전인 2023년 5월 말 132조4686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또한 조 행장은 취임 후 자산관리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투체어스W(Two Chairs W)는 지난해 취임한 조 행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다. 영업현장에서 검증된 마스터급 PB지점장을 고객 접점에 전진 배치해 일대일로 마주 앉아 원스톱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7월 투체어스W 청담과 대치를 시작으로 올 1월에는 수도권 외 거점으로는 처음으로 ‘투체어스W 부산’을 개점했다. 우리은행은 2026년까지 반포, 강북 등 주요 거점에 투체어스W를 20개까지 늘려 고품격 서비스의 양과 질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조 행장은 부행장 시절인 2022년 12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작년 11월 조 행장은 소상공인 지원 해법을 찾기 위해 남대문시장 상인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대문시장 방문객들을 위해 우리은행 본점 주차장 주말 개방을 약속하고 스마트 결제 기기 지원을 통해 남대문시장 스마트 결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